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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가족 밀입국자도 영주권…입대 증가에 PIP 제도 주목

최근 한인 등 미군 입대자가 증가〈본지 11월15일 자 A-1면〉하는 가운데 군인의 시민권 취득과 관련한 혜택이 주목된다.   특히 가족 중 불법체류자뿐 아니라 밀입국자가 있더라도 군인이 초청하면 영주권 신청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군인 가족에게 주어지는 특별 혜택인 PIP(Parole in Place)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 제도는 미군 직계 가족 중에 국경을 넘은 밀입국자가 있다 해도 군인이 초청할 경우에는 영주권 취득자격을 허용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이민법 규정상 시민권자가 비자 만료 등으로 인한 불법 체류자 가족을 초청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밀입국자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단, 군인의 직계 가족에게는 예외 규정을 두고 있는 셈이다.   이민법 전문 조나단 박 변호사는 “PIP는 한국어로 ‘가입국 허가’로 해석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하면 밀입국자라서 아무 기록이 없지만, 입국한 것처럼 인정해주겠다는 것”이라며 “직계 가족의 신분 때문에 고민하는 군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혜택으로 현역 군인뿐만 아니라, ‘예비군(Reserve)’의 가족들도 해당한다”고 말했다.   USCIS 규정에 따르면 불명예제대를 하지 않은 경우에 한해 퇴역 군인(현역 또는 예비군)의 직계 가족에게도 PIP 제도가 적용될 수 있다. 또, 퇴역 군인 중 현재 사망한 경우에도 가족 중에 밀입국자가 있다면 PIP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PIP 제도는 군인들이 가족의 이민 신분, 추방 가능성 등 때문에 군 복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미 육군 최규진 모병관(LA한인타운 담당)은 “보통 영주권자가 입대하면 10주간 훈련이 끝날 때 시민권이 바로 나온다”며 “부모나 배우자를 빨리 초청하고 싶어서 입대하는 한인들도 있는데 가족 중 불법체류 등 신분에 문제가 있다면 PIP 제도를 이용해 초청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USCIS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이후 미군 입대자는 총 4만560명이다.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을 기점으로 입대자 수는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한인 입대자 역시 최근 5년간 총 1680명으로 조사됐다. 매년 330명 이상의 한국 국적자(영주권)가 미군 입대 후 귀화를 선택한 셈이다. 장열·김은별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밀입국자 미군 직계 가족들 미군 입대자 미군 직계

2023-11-15

팬데믹 때 군입대 급증…한인 6번째

  팬데믹 동안 미군 입대자가 2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한인 입대자 역시 늘고 있다. 특히 군입대 후 시민권을 취득한 외국 국적자중 한인은 여섯 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이민서비스국(USCIS) 미군 귀화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미국 시민으로 귀화한 한국 국적 미군은 총 1680명이다. 매년 330명 이상의 한국 국적자가 미군 입대 후 귀화를 선택한 셈이다.   국적별로 보면 필리핀 국적의 미군이 가장 많이 귀화를 선택했다. 같은 기간 시민권을 취득한 필리핀 국적의 군인은 총 4380명이다. 한인은 자메이카(3850명), 멕시코(2860명), 나이지리아(2520명), 중국(2040명) 등에 이어 여섯 번째다.   한인들만 따로 추려보면 팬데믹 사태로 인해 한동안 주춤했던 입대는 최근 다시 늘고 있다.   회계연도별로 보면 한인 입대자는 2018~2019 회계연도에 510명을 기록한 뒤 2019~2020년도(280명), 2020~2021년도(260명)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팬데믹 사태가 서서히 완화된 2021~2022년도(310명)를 기점으로 2022~2023년도(330명) 등 다시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한인 입대자 수와 최저를 기록했던 2020~2021년도를 비교하면 약 30% 급증한 셈이다.   미육군 이형민 모병관(LA한인타운 담당)은 “실제 모병 아웃 리치를 해보면 팬데믹 이후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각종 혜택이 좋은 미국 군대에 관심을 갖는 한인들이 많다”며 “게다가 팬데믹 때 나이 제한을 기존 34세에서 39세로 다시 확대한 것도 한인이 늘어난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군 입대 증가 추세는 한인뿐 아니라 다른 국적자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영주권자가 아니어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입대 프로그램인 ‘매브니(MAVNI)’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문호가 닫혔음에도 미군 입대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USCIS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이후 미군 입대자는 총 4만560명이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회계연도(2022~2023)의 경우 총 1만2140명이 미군에서 귀화를 선택했다. 이는 2018~2019년(4360명), 2019~2020년(4570명), 2020~2021년(8800명), 2021~2022년(1만690명) 등 입대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을 기점으로 입대자수는 매년 2배 이상 증가했다.   귀화를 선택한 외국 국적자 비율을 군대별로 나눠보면 육군(62.6%)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해군(19.6%), 공군(9.1%), 해병(6.3%), 해안경비대(0.3%) 등의 순이다.   미 공군 출신의 함경운(44)씨는 “대학 졸업 후 20대 중반 때 공군에 입대했는데 현재는 제대하고 병과를 살려 의료업계에서 일하고 있다”며 “병과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제대 후에도 직업으로 이어갈 수 있고 군대 혜택이 너무 좋기 때문에 요즘처럼 불경기에는 미군 입대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USCIS의 미군 귀화 연령별 통계(2019년 이후)를 보면 22~25세 사이(1만500명)가 가장 많다. 이어 26~30세(9830명), 31~35세(7650명), 19~21세(6970명), 36~40세(3070명) 등의 순이다.   일례로 현재 미 육군의 경우 입대 시 시민권 취득은 물론 ▶전액 학비 지원 ▶입대 보너스(최대 5만 달러까지) ▶100% 의료 보험 ▶연금 ▶401K ▶주택 수당 ▶식비 ▶유급휴가 연 30일 ▶군인 전용 주택 융자 프로그램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150여 가지의 병과 중 일반 보병으로 입대하더라도 기본 월급은 약 2200달러다. 한국을 비롯한 해외 근무 기회도 가질 수 있어 한인들도 입대에 관심이 많다는 게 모병관들의 설명이다.   한편, USCIS 통계를 보면 지난 5년간 미군에서 귀화를 선택한 경우는 남성(2만9820명)이 여성(1만730명)보다 많다. 또, 한인에 이어 귀화를 선택한 외국 국적 군인은 가나(1600명), 아이티(1430명), 카메룬(1180명), 베트남(1090명) 등의 순이다.   ▶미육군 입대 관련 한국어 문의: (213) 550-7208 ▶미해군 입대 관련 한국어 문의: (805) 574-3100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군입대 한인 미군 입대도 한인 입대자 미군 입대자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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